선생님과 함께 읽는 성경 / 아가서 1:1-8


영아/유치 / 2017-12-01 06:12 / VIEW : 96 김정기


사랑은 서로 닮아 가는 것입니다. 

 

아가서 1장 

1    솔로몬의 아가라 

2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3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4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5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6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7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8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이야기 

프란츠 페르디난트 공은 황태자였던 형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를 대신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로 즉위했습니다. 미혼이던 그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시녀 조피 호테크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문제는 그녀가 유럽 사교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한낱 신흥 백작의 딸이라는 사실입니다. 황제는 그녀가 황태자비라는 직함으로는 공식석상에서 소개될 수 없다는 조건하에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두 사람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슬하에 3남매를 두며 10년이 넘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란츠는 자신이 군대의 원수로 승격되자 군대의 원수로서 부대를 사열할 때 아내를 대동하면 만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높여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1914년 6월 28일, 프란츠 페르디난트는 조피와 함께 사라예보에서 군대를 사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페르디난트 공과 아내 조피는 시내를 이동하는 도중 갑자기 차량 앞으로 뛰어든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자 가브릴로 프린치프의 총탄을 맞았습니다. 황태자는 사랑하는 아내를 끌어안은 채 숨지고 말았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 사건을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으로 기억하지만, 그 뒤에는 한 여인에 대한 지고 지순한 사랑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내에 대한 페르디난트 공의 사랑은 황제의 권력도, 다른 사람들의 무시도, 죽음의 위협도 막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놀라운 사랑으로 나를 사랑해 준 이가 있었나요? 

배경 이해하기

아가서는 왕에게 간택된 시골 여인이 왕과의 사랑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요인을 이겨 내고 마침내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세 부류의 주인공(솔로몬 왕, 술람미 여인, 그리고 여인들)이 등장하는 웅장한 한 편의 오페라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6:8은 당시 솔로몬 왕에게 140명의 아내(왕비 60명, 후궁 80명)가 있었다고 전하는데(후에 그 숫자는 1,000명으로 늘어남, 왕상 11:3), 어떻게 그 많은 여인을 거느린 남자가 술람미 여인만이 유일한 사랑인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냐고 혹자는 질문합니다. 그가 맺은 결혼 관계는 대부분 정략적인 것으로, 주변 국가들과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에 반해, 술람미 여인과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깊은 비유적 의미를 생각해 보면 아가서는 이스라엘과 교회를 신부로 부르는 성경의 전통(호 2:19~20; 엡 5:23~25)을 따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그리고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지고지순하며 배타적인 관계를 은유로 보여 주는 시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세지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 앞에 오랜 시간 머무는 사람에게는 그분의 향기가 납니다. 술람미 여인은 왕과 더욱 친밀하고 싶은 욕망을 입맞춤으로 표현하며, 그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고 향 기름과도 같다고 표현합니다. 포도주는 잠시 육신의 갈증을 풀어 줄 뿐이지만 성령으로 충만하면 영혼의 갈증이 풀어집니다. 향 기름은 그 향으로 많은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는 면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인 나를 통해 충만한 주님의 임재와 그리스도의 향기를 경험한다면, 결국엔 그들도 주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며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는, 영적으로 아름다운 신자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