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심을 버리고


영아/유치 / 2018-08-03 14:08 / VIEW : 62 김정기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성경 / 사도행전 19장 

탐심을 버리고 

본문 

23 그 때쯤 되어 이 도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 24 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25 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 26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27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2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30 바울이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하나 제자들이 말리고 31 또 아시아 관리 중에 바울의 친구된 어떤 이들이 그에게 통지하여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 권하더라 32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33 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34 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 35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시가 큰 아데미와 제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신전지기가 된 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36 이 일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없으니 너희가 가만히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솔히 아니하여야 하리라 37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 38 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39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40 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41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마음을 여는 이야기 

2004년 7월 담낭염이 아주 심한 환자를 복강경으로 수술한 일이 있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환자는 잘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한 달 반쯤 지나 환자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복강 내 농양으로 몽골국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복막염이 심해 수술 후 패혈증으로 일주일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를 수술한 몽골 의사들은 내가 먼저 한 복강경 수술이 잘못돼 남아 있던 담석 몇 개가 농양을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그들의 말만 믿은 유가족들이 나를 상대로 소송을 했습니다. 경찰서에 가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죽은 환자를 수술한 세 명의 의사가 부검의들을 압력해 사망 원인의 첫 번째가 복강 내 담석이고, 두 번째가 천공성 맹장염이라고 바꾼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몽골에서는 이런 소송이 걸린 경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는데, 2월 8일에 방글라데시에서 수술이 예약돼 있었고, 2월 17일에는 연길에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2월 21일부터는 서울 아산병원에 출근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2월 7일 몽골에서 출국하지 못하면 모든 문제가 복잡해졌습니다. 나는 “주님, 제게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부검의 중 제자 한 명이 있었는데, 어려움을 무릅쓰고 나를 위해 변호해 주었습니다. 출국 날, 그 제자의 변호로 뒤바뀐 사인 순서를 바로잡을 수 있었고, 무죄 판결을 받고 출국 금지 조치도 풀리게 됐습니다. -박관태,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 

 

본문의 이야기 

바울은 에베소에서 2차와 3차 전도여행 시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에베소에 머물게 하고 그곳을 떠나 안디옥 교회로 갔다가, 곧바로 3차 전도 여행길에 나섭니다. 3차 전도 여행 때 다시 에베소를 방문해 2년 이상 머물며 말씀을 전합니다. 에베소의 아데미 여신은 다산을 가져다주는 대지의 모신이자 신들과 사람들의 어머니로, 소아시아에서는 옛적부터 숭배한 우상입니다. 해마다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아데미 신상을 보기 위해 에베소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신전 주변에는 이들을 상대로 음식이나 기념품 등을 팔고 숙소를 제공해 생계를 유지하는 장사꾼이 많았습니다. 이중 가장 수입이 좋은 것이 은으로 만든 아데미 신전 모형이었습니다. 바울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며 사람이 만든 것은 허탄한 것이고 물질적인 존재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으로 많은 에베소 시민과 방문객이 개종하고 아데미와 관련한 우상의 물건들을 더 이상 사지 않게 되자, 이것이 소요의 원인이 됩니다.

 

Q&A 

탐욕과 물질주의는 우리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우상들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이것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간음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아도 탐욕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만큼 탐욕이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강력한 힘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탐심이 우상 숭배라고 말합니다(골 3:5). 탐욕에 빠진 사람은 개인의 정체성을 돈에 둡니다. 이런 사람은 재산을 잃으면 자아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정체성과 안정감을 하나님께 둔다면 탐욕은 더 이상 우리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삭개오는 돈에 기반을 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은혜를 경험한 후에는 더 이상 돈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마음속 죄악은 동기를 유발하는 기본적 충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심층에 깔린 우상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돈을 우상시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영향력, 권력, 인정, 존중, 안정감, 조종 등과 같은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우상들은 심층에 깔린 우상들을 얻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심층에 깔린 우상부터 처리해야 하는데, 유일한 방법은 바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보호하심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는 고난의 유무가 아니라 고난 앞에서의 태도를 통해 구분됩니다. 시편 저자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라고 말합니다. 산을 향하여 눈을 든다는 말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을 향해 하나님의 구원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실 능력이 충분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도움은 다양한 방법으로 임합니다. 난파된 요트 안에서 한 성도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때마침 배 한 척이 지나갔는데 성도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다 결국 난파한 배와 함께 죽었습니다. 그가 천국에서 하나님을 뵙자 이렇게 항의합니다. “간절히 기도했는데 왜 응답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이 답하십니다. “내가 너를 구원하기 위해 배 한 척을 보냈는데 배를 보지 못했느냐?” 하나님의 도움은 여러 가지 형태로 찾아옵니다. 우리는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제한하면 안 됩니다.

 

우리 삶의 적용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 성도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마 6:24). 은장색 데메드리오는 탐심에 이끌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대적하는 자가 됩니다. 아데미의 위엄과 권위를 수호한다는 명목이지만, 결국 자신의 영업 이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탐심은 곧 우상 숭배입니다(골 3:5). 탐심과 같은 마음속 우상을 처리하는 방법은 복음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기에 탐심을 죄로 간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도는 자기 안의 탐심을 의식하지 못한 채 재물에 종노릇하고 있지 않은지 늘 돌아보고 주의해야 합니다. 

함께하는 기도 

- 탐심이 마음을 지배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복음이 마음을 지배하도록 

- 아무런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이 베푸실 구원을 소망하도록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 마음이 세상 욕심이 아닌 주님 말씀으로 채워지기를 원합니다. 탐심으로 구하지 않고 필요를 따라 구하는 삶이게 하소서. 주님 일을 하다가 세상에서 고난당할 때 지켜 주시고, 피할 길을 열어 주소서. 

- 교회의 여름 수련회와 국내외 단기 선교 등이 안전하게 진행되며, 섬기는 사람이나 섬김을 받는 사람 모두가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열매를 거두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