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꿈꾼다


한사랑블로그 / 2018-07-20 22:07 / VIEW : 125 김정기


JK 북리뷰 "교회를 꿈꾼다" / 김형국 목사 

 

개척을 꿈꾸다. 

최근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을 읽고 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부활이후 사도들이 하나님의 복음 전하고 교회를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교회를 꿈꾸는 많은 성도들에게 저자는 치열하게 질문하며, 하나님의 열정을 가지고 하나 하나 질문을 풀어 나감을 볼 수 있다.  책은 매우 실제적이며 본질적인 것을 다루고 있다. 책의 서문에 소개된 이동원 목사님은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개척을 하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했고, 사도행전의 깊은 석의를 통해 이 시대의 교회 개척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원로 목사에게 개척의 뜨거움을 안겨준 책이 바로 이 책이며, 교회를 꿈꾼다를 읽고 사도행전을 다시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책은 설교문을 편집한 것이라서, 중복되는 내용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마도 김형국 목사님의 강조점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1부와 2부의 목차만 보면, 꼭 교회 개척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1부는 원론적인 이야기와 안디옥 교회에 대한 꼼꼼한 해석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2부가 실제적으로 성경적인 것을 어떻게 적용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1983년부터 2001년까지 신학적인 토대와 성서적인 토대 그리고 삶의 질문에 대해서 저자의 고민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들목교회 가족이자 에디터인 이나경씨는 책을 추천하며 말한다. "저자는 육성에 강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그 육성의 파워와 진실함에 감동을 받습니다. 육성에 담긴 폭발력이 지면에 100퍼센트 반영됐다면 종이책은 다 타버렸을지 모릅니다. 이 책은 열도를 조금 낮추는 대신 논리의 치밀함을 크게 높였습니다. 덕분에 정리된 목소리를 따라 안디옥 교회의 발자국을 더듬어가며 한국 교회의 미래를 찬찬히 그려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건강한 호흡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육성을 직접 듣지 못하는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꿈꾸는 사람은 질문한다. 

책을 덮으면서 저자의 열정을 텍스트를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안디옥교회에 담긴 메시지를 고고학 유적을 파헤치듯이 파헤친다. 이쯤 되면 더 파헤칠 것이 있나 싶지만, 사도행전 11장 18-26절을 파고 또 파는 깊은 묵상과 통찰에 일단 감탄을 금치 못한다. 1부는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꿈꾸는 사람들은 성경에서 나오는 바나바를 비롯한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 다섯 명을 비롯한 저자 김형국 목사와 그 외에 함께 동역하며 나들목 교회를 세워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읽는 독자들이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전달하고 있다. 꿈꾸는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며 나는 하나님의 역사라는 무대 뒷 편에서 내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해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각 자의 일 속에서 다른 이들을 세워주고 품어주며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그려 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꿈 꿀 뿐 아니라 내가 변화를 시도하고 살아 내는 사람이리라. 2부는 내게 참 앞으로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첫 소절 부터 확신하게 되었다. "도심 속에서 건강하고 성서적이며 현대적인 공동체를 세우고자 하는 비전으로 나들목교회가 시작될 무렵, 나는 정직하게 '왜 새로운 교회를 세워야 하는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교회가 있는데 굳이 새로운 교회를 세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꿈꾸는 사람은 선명하다. 

이 질문은 나에게도 동일하게 정직하게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와 나들목 교회는 네 가지 핵심 가치가 있다. 찾는이 중심, 균형있는 성장, 진실한 공동체, 안팎의 변혁이다. 이 네 가지 가치는 안디옥 교회에서 추출한 성서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초대 교회에서 세워졌던 가치를 현대에 맞게 적용된 것이다. 아마 이 가치는 의미심장하게 새겨야 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 난 초기 교회를 세워야 할 때 염두해야 할 단어들을 주목하게 되었다. "깸, 애, 말, 삶" 이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깸, 영혼을 사랑하는 애타는 마음과 애쓰는 마음, 소통을 위한 말,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가 모인 이유에 대해 질문하게 하며 하나님을 위해 모였음을 인식하고 서로 함께 성장하는 교회를 꿈꾸는 것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이것이 인생이고 우리의 소망을 갖고 사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