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읽는 성경 / 역대상 28장
신앙의 유산을 남겨라
본문(역대상28:11-21)
11 다윗이 성전의 복도와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설계도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 12 또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뜰과 사면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설계도를 주고 13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과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모든 일과 여호와의 성전을 섬기는 데에 쓰는 모든 그릇의 양식을 설명하고 14 또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금 기구를 만들 금의 무게와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은 기구를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15 또 금 등잔대들과 그 등잔 곧 각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은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각기 그 기구에 알맞게 하고 16 또 진설병의 각 상을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하고 은상을 만들 은도 그렇게 하고 17 갈고리와 대접과 종지를 만들 순금과 금 잔 곧 각 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또 은 잔 곧 각 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18 또 향단에 쓸 순금과 또 수레 곧 금 그룹들의 설계도대로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해 주니 이 그룹들은 날개를 펴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덮는 것이더라
19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20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21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이 있으니 하나님의 성전의 모든 공사를 도울 것이요 또 모든 공사에 유능한 기술자가 기쁜 마음으로 너와 함께 할 것이요 또 모든 지휘관과 백성이 온전히 네 명령 아래에 있으리라
시작하며.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사형당한 안중근은 토마스라는 세례명을 가진 천주교인으로 평화주의자였습니다. 그는 죽는 날까지 동포뿐만 아니라 일본 간수들도 사랑했습니다. 안중근은 감형받을 수 있는 환경에도 자신의 사형 선고에 대해서 끝까지 항소를 거부했는데, 거기에는 그의 어머니가 쓴 편지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들아,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네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여기 네 수의를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사랑하는 자녀에게 살 수 있는 길을 포기하라고 종용하며 수의를 보낸 어머니의 비장한 마음은 여과 없이 안중근에게 전해집니다. 어머니의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안중근은 자신의 동생들에게 이런 내용의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내가 죽은 뒤에 내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어머니의 당부가 안중근의 유언으로 응답된 것입니다.
본문의 이야기들
본문은 23장부터 시작된 성전 봉사자와 국가 지도자들의 직무 위임 장면의 연장으로, 성전 건축에 관한 다윗의 유언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모든 방백과 족장과 천부장과 백부장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해 하나님이 친히 다윗의 여러 아들 중에서 솔로몬을 택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음을 밝힙니다. 이는 솔로몬이 다윗과 밧세바(우리아의 아내)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라는 출생의 약점을 덮고 솔로몬 왕권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맡기셨다는 것은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에서 솔로몬의 정통성을 확보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의 설계도를 건네면서, 그 설계도 양식이 하나님이 다윗에게 친히 보여 주신 것임을 밝힙니다. 하나님의 손이 친히 그려 주신 성전의 설계도를 솔로몬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다윗은 성전 건축을 마칠 때까지 하나님이 솔로몬과 함께하실 것이고, 그 증거로 모든 사람이 솔로몬을 도와 솔로몬의 명령을 따를 것임을 확신시키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이 장면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한 권면과 매우 유사합니다. 성전 건축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말은 그 무엇보다 큰 용기를 주었을 것입니다.
Q&A
내가 자녀에게 부탁하고 싶은 믿음의 과업은 무엇인가요? 또한 내가 남겨 줄 수 있는 믿음의 유산은 무엇인가요?
탁월한 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리더의 영향력은 위임의 기술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탁월한 리더라고 해서 모두 위임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자가 위임에 실패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많은 지도자가 모든 일을 자신이 다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위임하지 못합니다. 둘째는 사람에 대한 불신입니다. 어떤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일을 해낼 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지 못해서 위임하지 못합니다. 셋째는 과거의 실패로 인한 부정적 태도 때문에 위임을 실행하지 못합니다. 이는 사람을 잘못 선정하거나 동기부여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고백을 통해 불안감과 불신과 부정적 경험을 모두 극복하고 ‘어리고 미숙한’(22:5) 아들 솔로몬에게 과감하게 성전 건축을 위임합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을 선택하셨다는 사실이 다윗 안에 있던 위임에 대한 모든 부정적 태도를 몰아낸 것입니다.
내가 자녀나 다음 세대에게 자주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자녀에게 믿음의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격려는 무엇일까요?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났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이 ‘두려움’이었습니다. 성경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표현이 무려 366번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두려워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365번이 아니고 왜 366번일까요? 혹자는 4년에 한 번씩 윤년이 돌아오고 그 해는 366일이 되는데, 하나님이 그것까지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성경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이 오직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 성전 건축을 계속하면, 즉 그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면, 하나님이 그의 영적 권위도 세워 주셔서 사람들이 그에게 복종할 것이라고 권고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말에 복종하는 것은 부모가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을 때이며, 그때 부모의 진정한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삶의 적용하기
다윗은 성령의 영감으로 받은 성전 설계도를 솔로몬에게 전해 줍니다. 이는 하나님이 임재하실 성전은 인위적 설계도가 아닌 하나님 뜻을 따른 설계도로 세워져야 함을 교훈합니다.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고, 아들 솔로몬에게 그러한 삶을 전수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은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 줄 가장 큰 유산입니다. 성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자녀에게 계속해서 심어 주어 세상에서 담대히 승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충성된 이들과 동역하는 복을 누리도록 하나님 말씀의 권위 아래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 자녀들에게 신앙과 사명을 유산으로 남기는 믿음의 부모가 되도록
- 자녀들을 두렵게 하는 부모가 아니라 자녀를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부모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