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담임목사께 묻다


교회학교 리모델링 스토리 / 2021-02-05 01:02 / VIEW : 90 신재웅


 
 
코로나19라의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모든 교회는 주춤했다.
대면과 비대면 예배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고, 모든 모임과 소그룹 활동들도 사라졌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모두가 힘들어할 때 
뒤로 물러서지 않고 홍해 앞에 선 모세처럼 과감하게 코로나19를 돌파하려는 교회가 있다.
바로 한사랑교회다.
 
이 광야의 때에 한사랑교회는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홍해를 건너 광야에 성막을 짓는 심정으로 새로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코로나19의 시대. 왜 다음 세대를 위한 리모델링을 해야만 하는지, 이 리모델링에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황성수 담임목사에게 물어보았다.
 
Q1. 목사님, 바로 물어보겠습니다. 왜 다음 세대죠?
A1. 위기의 시대에는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교하고 있는 모든 나라는 크고 작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위기의 땅에 우리는 교회를 지었습니다.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죠. 씨앗을 뿌려야 열매가 있습니다. 탄자니아에 교회 하나 세우는 마음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 선교를 위한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리모델링을 결정했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포스트 코로나는 무엇일까요? 다음 세대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모두가 일상을 찾고 집 밖을 나오게 될 때, 온라인 예배에서 벗어나게 될 때 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은혜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위기라고 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학교 수업이 있고 학원 수업이 있습니다. 그중에 교회 교육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용기라는 것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렵지만 믿는 것입니다. 두렵지만 옳은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옳은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사랑교회의 모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도 한 마음, 한 믿음으로 저와 같은 소망을 품기로 했습니다.
 
Q2. 이 리모델링을 통해 목사님이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A2. 첫 번째로 우리가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실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서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것, 이것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은혜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리모델링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될 것이고 한사랑교회의 아주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모든 성도들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로 흩어져 있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하나의 믿음으로 리모델링을 위해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너무 큰 은혜인 줄 믿습니다.
 
세 번째로 아이들에게 교회는 그동안 잠깐 예배만 드리고 떠나는 공간, 엄마 아빠 성화에 못 이겨 잠깐 하나님께 얼굴만 비치고 가는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의 가정과 아이들에게 머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교회는 예배드리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교회는 재밌는 곳, 놀 수 있는 곳, 머물 수 있는 곳, 가고 싶은 곳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래서 한사랑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Q3. 이번 리모델링에 담겨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3. 제가 설계 디자인팀에게 요청한 내용들입니다.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화재와 대피로 등 최대한 안전해야 한다. 장애인을 염두 해야 한다. 어린 나이일수록 낮은 층에 있어야 한다. 환기가 잘 되어야 한다. 빛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각 예배실마다 작은 주방은 반드시 필요하다. 놀이터가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아지트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과 함께 쓸 수 있어야 한다. 성경적 메세지가 담겼으면 좋겠다. 
 
이 내용들은 제가 기도하며 고민한 것들도 있지만 교회학교의 부모님, 교사들, 사역자들과 함께 일 년 동안 의논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요청사항이 많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이번 리모델링은 '선교적 리모델링'입니다. 그 공간을 실제로 사용하게 될 아이들과 교사들의 눈높이에 최적화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교회에 필요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이들 편에서 생각했고, 아이들 편에서 이야기를 수렴했습니다. 이 리모델링을 통해서 한사랑교회는 선교적 교회로 한걸음 두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