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넘어선 복음


영아/유치 / 2018-08-26 06:08 / VIEW : 95 김정기


이해를 넘어선 복음  

선생님들과 함께 읽는 성경 / 사도행전 26장  

 

본문읽기 (사도행전 26:24-32) 

24 바울이 이렇게 변호하니, 베스도가 큰소리로 "바울아, 네가 미쳤구나.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하였구나" 하고 말하였다. 25 그 때에 바울이 대답하였다. "베스도 총독님, 나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나는 맑은 정신으로 참말을 하고 있습니다. 26 임금님께서는 이 일을 잘 알고 계시므로, 내가 임금님께 거리낌없이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한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므로, 임금님께서는 그 어느 사실 하나라도 모르실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7 아그립바 임금님, 예언자들을 믿으십니까? 믿으시는 줄 압니다." 28 그러자 아그립바 왕이 바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짧은 말로 나를 설복해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고 하는가!" 29 바울이 대답하였다. "짧거나 길거나 간에, 나는 임금님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결박을 당한 것 외에는, 꼭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빕니다."

 

30 왕과 총독과 버니게 및 그들과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이 다 일어났다. 31 그들은 물러가서 서로 말하였다. "그 사람은 사형을 당하거나, 갇힐 만한 일을 한 것이 하나도 없소." 32 그 때에 아그립바 왕이 베스도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이 황제에게 상소하지 않았으면, 석방될 수 있었을 것이오." (새번역) 

 

 

시작하며  

<시카고 트리뷴> 법률문제 기자였던 리 스토로벨은 본래 기독교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사람들의 소망과 고대 신화, 그리고 원시적 미신 때문에 하나님이란 신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또한 사람들이 상상으로 지어 낸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 레슬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놀라운 고백과, 그 후 그녀의 변화된 삶은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00여 일 동안 법률 전문가로서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조사한 뒤, 그는 결국 “나사렛 예수를 신뢰하는 것보다 무신론을 주장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믿음이 필요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진 끝에 그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라는 말씀을 의지해 주님을 영접했고, 그 후 놀라운 삶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복음을 먼저 받아들인 한 사람의 진정한 믿음의 고백과 변화된 삶을 통해 가장 가능성 없어 보이는 사람을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고백과 변화된 삶은 부활의 주님을 믿지 못하게 가로막는 이성의 벽을 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본문의 이야기들  

 

바울은 유대인들의 고발로 가이사랴로 가서 로마 총독 벨릭스 앞에서 심문받았지만, 죄목을 찾지 못해 그에 대한 선고가 유예되고, 그동안 총독은 베스도로 바뀝니다. 베스도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울을 재판하지만 그에게서 어떤 죄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겠느냐는 베스도의 질문에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로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합니다. 유대인들과 그들의 종교 문제에 미숙해 바울 문제로 고심하던 베스도는 때마침 방문한 아그립바왕(분봉왕 헤롯 아그립바 2세에게 바울 사건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고, 바울은 베스도와 아그립바왕 앞에서 변론합니다. 바울은 유대 관습과 문제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아그립바왕 앞에서 변론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2~3절), 자신이 과거 철저한 유대교인이었으며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사람이었다고 고백합니다(4~12절). 이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이방 선교를 위해 부름 받았고, 자신이 전하는 것이 유대교의 전통과 배치되지 않음을 변론합니다(13~22절). 그는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이스라엘과 이방인에게 전파되어야 함을 강조함으로 자신을 위한 변론의 기회를 오히려 복음 선포의 기회로 삼습니다. 

 

 

 Q&A 

불신자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다 거절당한 경험을 나누어 보세요. 전도하다가 공격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활을 선포하는 바울을 향해 ‘미쳤도다’라고 말하는 베스도의 반응은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에게 가지는 일반적인 오해와 태도를 반영합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라고 분명히 선포합니다(고전 2:14). 육신의 눈으로만 판단하는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의 열의를 ‘어리석은 짓’으로 여기며 거절하고 냉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오히려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미친 자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고후 5:13). 오늘날에도 복음을 전할 때 싸늘한 시선과 거절은 당연합니다. 복음을 전하다 냉소와 거절을 경험할 때 예수님도 이 땅에서 미친 자로 취급당하셨음을 기억하십시오(막 3:21). 복음을 소유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새롭게 깨닫는 기회로 삼을 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해져 세상 사람들의 조롱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의 흔적을 지닌 것을 기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복음을 듣고 마음이 흔들려도 믿음으로 결단하지 못할까요? 그런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면 좋을까요? 

복음을 들을 때 호기심도 생기고 마음도 흔들리지만, 복음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주님께 나아오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믿음을 갖게 되면 얽매인다고 생각하고, 믿음 때문에 누릴 복보다 포기해야 하는 세상 즐거움과 유익이 훨씬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전에 유익하고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이 주님을 만난 이후에는 가치 없고 심지어 배설물처럼 여겨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그분에게 발견되는 것과 그분을 자랑하는 것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고상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참조, 빌 3:8). 이처럼 복음을 통해 누리는 진정한 자유와 기쁨과 생명이 있기에, 바울은 비록 죄수의 몸으로 결박되어 초라한 모습으로 세상 권세자들 앞에 섰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웠고, 재판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영적인 자유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복음 안에 있는 사랑과 생명과 복을 풍성히 누리며 그것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해 담대히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삶의 적용하기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거절하고 복음 전도자를 어리석게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바울은 아그립바왕과 베스도 총독 앞에서 당당하게 그들도 자신처럼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비록 몸은 결박되어 있지만,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축복, 자유를 충만하게 누리고 있습니다. 복음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냉대를 받고 거절당할지라도 복음의 생명력은 결코 쇠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복음은 변화를 동반합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삶과 영혼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은 세상의 차가운 반응을 녹이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효과적인 통로가 됩니다. 

 

함께하는 기도 

  • 복음 안에서 자유와 기쁨과 생명을 더욱 풍성히 누리며 복음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 복음을 전하다 거절당할지라도 상처받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복음의 소중함을 더욱 확고히 붙들 수 있도록 

 

말씀으로 기도 하기 

복음 안에서 제가 누리는 자유와 기쁨과 생명을 전하고 나누기 원합니다. 전도에는 멸시와 냉대가 따름을 기억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당하더라도 복음의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게 하소서. 

  • 1. 환경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과 쓰레기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도록 기도합시다. 
  • 2. 생존 문제가 절박한 중국 가정교회에 대한 홍콩 교회의 지원은 생명선과도 같습니다. 홍콩 교회가 부흥되어 중국 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